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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갔더니 파티가 콧물같은 눈꼽이 흘러나와 있더라구요... 고양이를 기르다보면 눈꼽에 민감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파티의 상태가 좋지 않을때는 늘 눈꼽이 꼈거든요..

▲감기걸린 파티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고양이가 아프면 나타낸는 몇가지 증상을 알게됐어요. 가장 면저 눈꼽이 껴요~ 물론 눈꼽이 꼇다고 매번 아픈건 아닌데, 좋은 상태는 분명 아니었던 것 같아요.

두번째는 식욕이 떨어져요~ 고양이는 자율 급식이라 매일 출근할때 일정량의 사료를 주고 가는데, 퇴근후 사료가 거의 줄지 않았을때는 어딘가 아픈 상태 였어요!

그리고 침대밑이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몸을 숨겨요. 고양이과 동물들은 항상 공격에 노출 되어있기에 몸에 상처가 나거나 아플때는 공격당하지 않게 몸을 숨긴다는 말을 동물의 왕국같은곳에서 본적 있는데, 집 고양이 역시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어서인지 아플때 몸을 숨기더라구요~

그리고 설사나 구토를하는 경우도 있는데, 설사나 구토는 비교적 잦기 때문에 다른 증상에 비해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됐어요! (물론 장기화 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문제가 있는거겠죠) 여튼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십중팔구 파티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징조였죠... 고양이 은근 약한 동물 ㅠㅠ



그런데 이번엔 눈꼽의 양과 형태가 평소와 다르더라구요. 마치 고름? 콧물? 같이 묽은 끈끈한 액체가 거의 1cm 가량 흘러나와있어서.. 좀 심각해보이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이후 목 어딘가가 아픈지 침 삼키는데 뭔가가 힘들어 보였어요.. 반차내고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정확한 진단은 못받고 좀더 지켜보자는 소견만 받고와서, 답답했지만 좀 지켜보기로 했죠. 그런데 2일 정도가 지나도 차도는 커녕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서, 주말에 원래 다니던 병원에 데려갔더니, 웬걸 ​감기라더라구요!

​​​​​​​​​​​​​​​​​​​​​​​​​​​​​​​​​​​​​​​​​​​​​​​​​​​​​​​​​​​​​​​​​​​​​​​​​​​​​​​​​​​​​​​​​​​​​​고양이가 감기에 걸린다? 고양이도 감기에 걸린다는 사실을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네요ㅠㅠ 근 10년 가까이 파티를 기르면서 감기는 처음이예요! 병원에서는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약을 지어주더라구요. 고양이 병원비는 익히 알고있어 내심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 그래도 사람 감기보다 몇배 비싸긴 하죠~^^

병명 알았고, 약도 지어왔는데, 약 먹이는게 또 일이죠~ ​흔히 고양이 약 먹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냥이 입을 강제로 벌려서 도구를 사용해 순간적으로 알약을 집어넣는 방법! 이건 얌전한 고양이나, 의심 없는 고양이들한테나 먹히지 파티같이 호기심 많고 활발한 아비시니안 같은 경우는 십중팔구 눈치채더라구요! 평소에도 잘 안 안겨있는데, 약 먹이려고 안기라도 하려면 도망가거나 억지로 안아도 발버둥쳐서 상처만 입어요(상처 달고 산다는....)

다음 방법은 알약을 잘라 가루를 빼낸다음 간식등에 넣어서 주는거죠! 이역시 의심많은 아비시니안이 그냥 먹을리 없죠! 그래서 평소 가장 잘 먹는 간식에 소량을 섞어서 조금씩 자주 주는게 낫더라구요! 고양이 약 먹이는 스킬은 해도해도 안 느네요... 아내 친구의 경우는 그냥 팍! 잡고 입을 팍! 벌리고 알약 넣은다음 입을 팍! 틀어막던데... 저희는 그런 스킬이 없네요.. 가끔 수의사에게 부탁하기도 했는데 파티가 워낙 의사를 싫어해서 그런지 잘 못 먹이더라구요ㅠㅠ

여튼 보기와는 달리 고양이감기가 심각한건 아닌지 약 먹이고 2일 정도 지나니 슬슬 후다닥 뛰어다니닌게 살만 한가보더라구요! ^^

​​​​​​​​​​​​​​​​​​​​​​​​​​​​​​​​​​​​​​▲살판나서 옷장위로 올라간 파티

​​​​​​여튼 이번 일을 통해서 고양이도 감기에 걸린다는것과, 고양이 감기는 생각보다는 큰 병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네요! 혹시나 이 글 보시는 초보집사님들은 고양이 감기 조심하세요! ​눈꼽, 식욕저하, 몸을 숨긴다. 기력이 없다, 목에 뭐가 걸린듯 침을 힘겹게 삼키는 행동을 자주 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감기를 의심해보시고,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셔서 약 처방 받으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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