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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운이 좋은지, 제가 이사가는 집들은 모조리 팔리네요! ...이놈의 2년살이 언제쯤 끝나려는지.. 앞으로 집 주인만 허락한다면 4년으로 계약할 작정입니다!! 서두가 길었고..


새로 이사가는집 상태가 멘붕이네요 ㅠㅠ 남의집에 내돈 들이긴 싫고... 최소한의 투자로 최상의 효과를 내는게 뭘까 생각하다 문지방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문지방 제거하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겠고.. 오래된 집을 최근 집처럼(요즘 짓는 집들은 문지방이 없더라구요? ㅎㅎ)보이게 해주진 않을까.. 하는 상상으로 GO 했습니다! 어차피 도배장판을 새로하고, 문틀 페인트칠도 할거라 겁날것도 없어요!ㅎ


▲옛스럽고 두꺼운 문지망 (방문 제거인데 방문사진이 지워졌네요ㅠㅠ)


먼저 셀프 문지방제거 폭풍검색했는데... 생각보다 장비가 많이 필요하고 중노동이네요.. 톱, 빠루, 시멘트 등등... 그냥 잡아빼면 될것 같은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장비가 다 있으면 모를까, 이거때문에 언제 쓸지모를 장비사는건 아깝고, 이사 날짜가 촉박해서 시간도 없네요.. 그래서 알아보니 장판시공업체에 맡기면 문지방 1개당 3만원에 해준다는 글이 보입니다! 유레카!!! 


문지방 제거는 문지방을 깍아내는 방법과, 문지방을 뽑아내고 시멘트로 미장하는 방법 이렇게 2가지가 있네요~ 업체에 맡길 경우 시멘트 방식은 비싸고, 깍는 방법이 3만원쯤 하네요! (3개 제거하는데 10만원 달라고 하네요) 시공시간은 금방 된다고 합니다. 10만원정도면 합리적이라 생각해서 GO!


시공하시는 분이 오셔서, 문지방 상태를 보더니, 밑둥이 깊지 않아 뽑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겁을 줍니다.. 그러더니 일단 깍아볼테니 10분 뒤에 와보라고 합니다. 10분쯤 뒤에 가봤더니, 하나를 깍아놓으셨는데, 먼지(톱밥)가 장난아니네요!! 샌딩할때 쓰는 기계같은걸로 그냥 막 갈아내더라구요! (역시 기계가 좋다!). 다행이 생각보다 밑둥이 깊게 박혀서 그냥 갈아내도 될것 같다고 하시더니 다시 15분 있다가 오라고 합니다. 먼지때문에라도 빨리 나가야 할것 같습니다.ㅠㅠ  15분 뒤에 가봤더니 3개 모두 잘 깍여 있습니다. 


▲편편하게 잘 갈린 문지방


그런데 시공사님께서 깍아내는 방식의 치명적 단점을 얘기하더라구요!! 이게 말로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 최대한 묘사해보면, 문지방은 문틀과 연결되어 밑단이 깊이 박힌체 단단히 고정되는데, 이걸 깍아내면 그 힘이 사라져, 깍아내고 남은 문지방은 힘을 못 받게 됩니다. 그래서 깍아내고 남은 평평한 부분을 밟으면 꿀렁꿀렁대며 움직입니다. 꼭 속이 빈 나무를 밟는 느낌 이랄까?.. 이거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뽑아내고 시멘트를 바르는게 좋다고 하네요~ 이대로 괜찮냐? 나중에 딴말하지 말라 등 어쩔거냐고 묻는데, 더이상 돈 들이는건 남의집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 그냥 이대로 잘 마감해달라고 했습니다! 2년이 될지 4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문지방 부분은 않 밟는걸로~~^^; (장판깔면 눈에 안 보일테니~)


▲백문이 불여일견, 밟으면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나고, 꿀렁거림이 있어요!)


우여곡절 끝.. 약 2시간이 체 안돼서 시공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깍아낸 부분과 사이드 문틀이 맞물리는 부분이 엉망입니다!! 나무를 톱으로 섬세하게 깍는게 아니다보니 깍은 부분이 지져분하네요... 시공자님이 철물점에서 백 시멘트(?)를 사오시더니 나름 꼼꼼하게 발라서 마감해주는데... 그래도 안 깔끔한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네요~ 시간만 있으면 사포로 문질러서 깔끔하게 하고 싶었지만, 시간 없는 관계로 장판시공하면서 깔끔해지길 희망해 봅니다~ 


▲사이트 틀과 연결 부위가 깔끔하지 않다 ㅠㅠ


▲백 시멘트 발라서, 말린후 깍아내는 중


▲이게 최선입니까!! (나름깔끔~ 장판 깔거니까! ㅎㅎ)


여튼 이렇게 문지방 인생의 첫 문지방 제거 체험을 마감합니다! ^^ 최종 장판 깐 모습을 공개합니다. 워낙에 오래된 집이고 시간도 촉박해 이정도가 최선인것 같아요. 그래도 적은 비용으로 수고없이 나름 깔끔하게 된것 같네요! 다음 이사오는 분들은 집 한번 갈아엎어야 할듯 ㅎㅎ   


▲페인트칠 한번 해야겠음!


▲역시나 모서리 부분이...


▲자세히 안보면, 깔끔하긴 해요!


▲문지방 때어낸 만큼 빈 공간! 


▲장판 깔고난 후 찍은 영상! 시멘트 부분과 문지방 깍아낸 부분 차이를 느껴보세요!


꿀렁이는 치명적 단점과 자세히 보면 옆 문틀과 이어지는 부분 마감이 깔끔하지 않다는게 아쉽네요! 시멘트시공가격 물어볼껄 그랬나? ㅎㅎ 다음엔 애초에 문지방 없는 집으로 이사가는게 좋겠네요!! ㅎ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문지방 제거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시간많고 힘좀 쓰신다면 셀프 시공, 자금 여유 되고 자가라면 업체불러 깔끔하게 시멘트 시공! 시간 없고 세들어 사는거면 깍기 시공!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디테일하게 써서 그렇지, 깍아내는 것도 만족스러워요~ 아! 집 상태에따라, 방과 거실 부분 높이가 다른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단차가 있으면 깍는 시공은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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